[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아산시 배방읍 용연동에 위치한 아산갤러리에서는 2022년 3월 18일~5월 7일까지 제31회 권기자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현장에 3월 1일 김종근 미술평론가와 아트코리아방송 김종숙 이사와 동행으로 출발하여 오후 1시 30분이 넘어 도착하였다.

제31회 권기자 기획전
제31회 권기자 기획전

김수열 대표와 권기자 작가가 우리 일행을 반겨주었다. 늦은 점심을 일행들과 나눈 뒤 인터뷰로 들어갔다.

제31회 권기자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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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권기자 기획전
제31회 권기자 기획전
제31회 권기자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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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근 미술평론가가 권기자 작가에서 어떻게 미술을 시작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권기자 작가는 "대개의 작가들이 그림에 소질이 있어서 시작을 하듯 저 역시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미술대학을 가겠다는 꿈이나 화가가 되겠다는 뜻은 없었는데 항상 그림을 그리면 상을 받고 잘 그렸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 후 제가 학교를 졸업한 뒤 염색사업을 했었습니다. 그때는 IMF 전이라 돈도 많이 벌고 하는 일도 재미있었는데 10년 이상을 하다 보니 뭔가 정체성이 없는 것 같을 즈음해서 IMF가 왔습니다. 그로 인해 물량이 절반 이상으로 줄었지만 주위와 상관없이 그냥 그냥 넘길 수는 있었지만,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욕망이 꿈틀거려서 사업을 깨끗이 정리한 뒤 그림에 매진하게 되었어요.

제31회 권기자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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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 지금 24~25년이 되었어요. 밥만 먹고 그림만 그릴 정도로 집중해 왔던 것 같아요. 그림을 그리는 일이 너무 즐거웠고, 너무 행복했고 그림을 그리는 일이 저의 정체성을 찾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작업을 추상 작업에 대한 열망이 많아서 우주 시리즈로 했어요. 그래서 대학원을 다시 입학을 한 뒤 그때는 마음이 크고 넓고 높다고 생각해서 처음 시작한 단계에서 500호를 그리고 300호를 작업하다 보니 선생님들 눈에 뜨이기도 하고 인지도는 없었지만 그때부터 열심히 해 온 것 같다."고 답했다.

제31회 권기자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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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근 미술평론가가 염색이나 구상작업을 하면서 색채들에 대한 선택은 어떤 과정을 거쳤냐는 질문에 권 작가는 "제가 작업을 하고 나서 생각한 것인데 자연의 색을 찾다 보니 처음에는 우주 시리즈를 그리고 그다음 자연 시리즈라고 호칭을 해서 작업을 했는데 그림 안을 자세히 보면 바다이고, 캘리포니아의 산에 가득한 작은 야생화 꽃을 상상하면서 작업을 해 왔으며 심연도 상상하고 자연을 이렇게 이끌어 내다 보니 색이 다양해 졌다."고 설명했다.

제31회 권기자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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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여러 겹을 컷팅한 작품에 대해 흘림의 효과와 컷팅의 작업들이 한 화면에 나타낸 것 같다는 김종근 평론가의 질문에 권기자 작가는 "컷팅 작업은 제가 2018년에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작업을 하고 난 뒤 밑에 쌓여 있는 물감을 보는 순간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세월이 사라진 줄 알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시간의 세월이 쌓여 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시간이 물성이 된 것처럼 굉장히 반갑고 그래서 떨어진 작품들을 모아서 이사를 온 뒤 우연이 필연처럼 제가  그 작업의 흔적을 중첩해서 절단해서 그 작품들을 완성한 뒤 희열을 느꼈지만, 이 작업이 과정이 힘이 들어서 어려운 점도 많았고 작업 과정 중에 3번 정도가 바뀌었는데 어떻게 하고자 한 것이 아닌데 창의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제31회 권기자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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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근 미술평론가가 아산갤러리 김수열 대표(관장)와의 인연에 대해 묻자, 권기자 작가는 "제가 2000년도 초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을 하면서 서울에서도 작업을 하고 여러 선생님들에게 많은 호응도 받았지만, 그래도 미흡하다고 느껴서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었는데 아산갤러리 김수열 대표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작업에 임했고 김대표님은 작품에 대한 욕심도 많고, 굉장히 다작을 원하셔서 쫒기 듯 작업을 해 왔으며 그러다 보니 제 작업을 좋아해 주시는 김대표님의 적극적인 열정에 쫒아가게 되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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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에서 절개로의 변신, 타시스트 권기자
김종근 미술평론

거대한 전시장 공간에 100–200호 크기의 대형작품들이 여러점 이웃하여 자리하고 있다. 그 색채는 , 빨강, 파랑, 혹은 검은 색 바탕위에  다양한 컬러의 물감 색선들이 위에서 아래로, 좌우로 끊임없이 흘러내리고 있다. Natural (2011-16) 시리즈의 작품들이다.

혹 감상자들은 이게 뭐지? 작가는 여기서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할까? 왜 위에서 아래로, 좌에서 우로 물감들은 흘러내릴까 ?
권기자의 작품 앞에서 서면 그런 질문은 언제나 가능하다. 그러나 이 작품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잠시 1950년대 프랑스의 미술운동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비평가 펠릭스 페네옹(Félix Fénéon)은 기존의 아카데미즘 화풍에서 탈피, 독특한 시각적 효과를 추구한 일련의 인상파 화가들을  얼룩을 만드는 사람들이란 뜻의 <tacheist.타시스트>라고 명명했다.

그 이후 20세기 초 화면에 등장하는 얼룩진 물감들의 작품을 통틀어 거친 터치의 표현주의적 요소인 “tache 얼룩”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1953년에는 비평가 피에르 게강(Pierre Guéguen)이 샤를 에스티엔(Charles Estienne)이 기획한 전시회에 대해 야유와 조롱 섞인 표현으로 이 단어가 쓰이면서 마치 앵포르멜 개념처럼 통용되기도 하였다.

이 미술운동에 가담한 대표적인 작가가 장 미셀 아틀랑(Jean-Michel Atlan), 조르주 마티유(Georges Mathieu), 앙리 미쇼(Henri Michaux), 피에르 술라주(Pierre Soulages), 안토니 타피에스(Antoni Tapies)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기하학적 추상에 대한 심한 반발로 이들은 엄격한 화면 구성을 거부하고 작가의 창조적인 직관에 따른 자유분방한 붓놀림을 진정한 미술의 특징으로 삼았다.

권기자

영남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31회 (미국LA, 미국Scattsdale, 프랑스 Paris, 서울, 대구, 아산, 울산, 등)

아트페어
 
2021    한국 국제아트페어 'KIAF' (서울, 코엑스 2003~2021)
        부산 아트쇼 (부산, 벡스코 2012~2021)
        화랑 미술제 (서울, 코엑스 2003~2021)
2016 두바이 국제아트페어 (두바이, 두바이몰 2015,2016)
2015 퀼른 국제아트페어21 (독일, 퀼른 2012~2016)
2013 스콥 국제아트페어 (미국, 뉴욕)
 오사카 국제아트페어 (일본, 오사카)
2012 베이징 국제아트엑스포 (중국, 베이징, 컨벤션센터)
2010 마이애미 국제아트페어 (미국, 마이애미)
2007 상하이 국제아트페어 (중국, 상하이)
2006 시카고 국제아트페어 (미국, 시카고) 외 70여회

단체전 대구 미술 초대작가전 외 300여회 출품

수상 및 선정

2019 김해 국제 비엔날래 우수작가상
2018 금보성 아트센터 공모선정 초대작가
 벨기에 ENCC 레지던시 선정
2005 서울 문예진흥원 지원작가 발굴 기획선정
2003 하정웅 청년작가 '빛' 2003 전시선정
2002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외 다수 입상

작품소장
대구 미술관 / 제주시청 / 카타르 한국 대사관 / 카톨릭 병원 / 매일신문사 / 경제인연합회
/ 카타르 리더스 클리닉

현재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 대구 미술대전 초대작가 / 대구 현대 미술가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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